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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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이 수비보다 동희 발이 야속하던데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5.17 07:00 / 기사수정 2023.05.17 13:52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노진혁이 '야속한 장면' 그 이후, 시원한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3-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유격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진혁은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10회초 안치홍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루 상황, 한화 강재민의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노진혁의 시즌 2호포. 경기 후 노진혁은 "2스트라이크에 몰리기 전까지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몰리고 난 뒤 어떻게든 치홍이를 2루로 보내는 게 목표였다. 몸 쪽으로 공이 들어왔는데 (배트를) 짧게 잡다 보니까 간결한 스윙이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클러치 상황에서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에는 "비결은 없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팀 배팅한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그럴 때마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실 연장전까지 가기 전, 1-0 한 점 차 리드를 잡고 있었던 롯데에게는 달아날 기회가 있었다. 9회초 한화 마운드에는 박상원. 2사 2・3루에 렉스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한동희. 

한동희는 박상원의 5구 슬라이더를 타격했고, 타구는 투수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흘렀다. 타구의 방향이나 바운드가 애매해 처리가 쉽지 않을 타구였는데, 유격수 오선진이 매끄러운 포구와 송구로 아슬아슬하게 한동희를 잡았다. 한동희가 1루에서 살았다면 득점이 가능했지만 스코어 변화 없이 이닝이 끝났다.

오선진과 노진혁은 89년생 동갑내기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노진혁은 "선진이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다. 어렸을 때 서로 집에 가고 그랬는데, 선진이가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9회 수비는 야속했을 것 같다'고 하자 노진혁은 "선진이 수비보다는 동희 발이 야속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래서 노진혁의 한 방이 더 값졌다. 롯데는 노진혁의 홈런으로 앞선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리를 챙겼고, 이 승리로 롯데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5월 성적은 9전 6승3패. 노진혁은 "전체적으로 타율이 낮아도 득점권에는 단합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 5월 선발들이 잘 던져주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롯데의 여전한 '승승장구' 비결에 대해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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