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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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환 "'종이달' 출연 이유=김서형…욕 많이 먹어서 감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5.15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종이달' 배우 공정환이 김서형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공정환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공정환은 극 중 명예와 사회적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이화의 남편 최기현 역을 맡았다.



이날 공정환은 "5주 동안 욕을 신나게 얻어 먹었다. 재밌게 잘 찍었다. 쓰레기라는 댓글이 많이 써져 있더라. 유종선 감독님이 막방에는 욕 잘하는 가제트 남편이라고 해주셨다"라고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아내도 못되게 잘했다고 했다. 아내가 칭찬을 잘 안 해준다. 제가 연기를 잘 못해서 제 연기를 잘 못 본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카쿠타 미츠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종이달'은 앞서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작을 봤냐는 질문에 공정환은 "소설만 읽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되면 많이 차용할 것 같아서다. 원작에서는 남편이 굉장히 작은 역할이었다. 최기현이라는 인물처럼 설정이 되어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상으로는 스테레오타입의 인물로 보일 수가 있어서 어떻게 보여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공정환은 '종이달'을 선택한 이유로 김서형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앞서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짧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굿와이프' 할 때 한 회에서 만난 신이 있었다. 그 신을 촬영하고 굉장히 호흡이 좋았다. 선배님한테 '너무 좋아서 다음에 한 번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때는 유쾌하게, 젠틀하고 재밌게 끝난 거라 '좀 더 있었으면 어떨까' 아쉬움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형 선배님 남편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되게 재밌겠다 싶었다. 또 전작을 같이 한 유종선 감독님이시니까. 전작에서는 경호실장, 강직한 역할이었지 않나. 최기현이라는 역할은 어떨까 궁금했다. 설레고 서형 선배님도 계셔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종이달'은 제6회 칸 드라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비경쟁부문 랑데부 섹션에 초청됐다. 이에 대해 "욕만 많이 먹어도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김)서형 선배님이 워낙 잘 끌고 가주셨다.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에 칸 페스티벌 얘기를 들었는데, 촬영 끝나고 2~3개월 동안 아무 얘기도 없었다. '우리 드라마 온에어는 하는 건가?' 너무 궁금했다. 마침 그걸 물어본 날, 칸 페스티벌에 가기로 결정이 됐다고 했다. 보기 불편한 내용의 힘든 얘기일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시면서 욕도 해주시고 그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기현 캐릭터는 밉상을 넘어선, 최악의 남편이었다. 최기현이 오열하는 마지막 장면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던 바. 유이화를 향한 최기현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공정환은 "기현은 좀 덜 자란 애다. 이화한테 엄마 같은 부분을 원하는 것 같았다"며 "사랑은 하지만 말을 이쁘게 하진 않는다. 그 안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그런 게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화도 모든 걸 알지만 다 맞춰주는, 기현이 못된 말을 뭐 때문에 하는지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주는 거다. 중2 아들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현은 유이화를 사랑했을까? 공정환은 "엄청 사랑한다.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정환은 '종이달'에 대해 "돈에 대한 얘기고, 일본 원작이다 보니까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 많다. 보는 데에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힘든 상황에, 힘든 얘기를 보여드려서 더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돈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고, 그 자체로 보시는 분들께 해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지니TV '종이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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