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서 커쇼 던지고 김하성 친다…MLB, 내년 샌디에이고-다저스 개막전 추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8일(한국시간) "내년 한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개최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미국,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것은 1999년 이후 7차례다. 과거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일본 도쿄(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치러졌다. 

또한 MLB 사무국은 최근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월드투어를 개최, 영국과 멕시코에서도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 바 있다.

매체는 "3월 말 서울에서 2연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돌아와 며칠간 휴식을 취한 이후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고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 시간 등 일정을 고려했을 때 시즌 개막일보다 조금 일찍 개막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국내 팬들에 친숙한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현재 소속팀으로,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 등 팬들의 이목을 끄는 스타플레이어가 많다.

과거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인 선수들이 몸담았던 다저스도 여전히 많은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은 MLB를 대표하는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소속팀이다.

MLB는 아시아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고, KBO리그는 허구연 KBO 총재 부임 이후 줄곧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허 총재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KBO리그 미국 개막전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