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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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포기할 뻔…말도 안 되는 경기" 끝나지 않은 라이온킹의 포효

기사입력 2023.05.05 21: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안양, 박윤서 기자) "말도 안 되는 경기다. 솔직히 포기할 뻔했다."

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6-77 승리를 따냈다.

3쿼터 한때 15점 차로 밀렸던 KGC는 4쿼터에 기적을 썼다. 오세근, 대릴 먼로, 변준형이 27점을 합작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오세근은 34분 25초 동안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4쿼터에 7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오세근은 "말도 안 되는 경기다. 솔직히 포기할 뻔했는데 먼로가 들어오며 공격, 수비가 풀렸고 리바운드도 잘됐다. 먼로가 확실한 게임 체인저가 됐고, (변)준형이의 본모습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세근은 "역대급 경기였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동작도 커졌다. 팬들 함성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벅찬 소감을 이어갔다.

KGC는 어떻게 위기를 넘겼을까. 오세근은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공이 안 돌고 선수들끼리 계속 남 탓만 했다. 그런 부분이 좋지 않았는데 벤치에서 (양)희종이 형이 잡아줬고, 나도 코트에서 선수들과 얘기하며 '집중하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오세근은 흐름을 바꾼 먼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먼로가 들어와서 (자밀) 워니 수비를 잘해줬고, 투맨 게임 수비때 (김)선형이에게 압박을 가해줘서 큰 도움을 줬다.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KGC는 6차전 시구자로 오세근의 아들 오지훈 군을 초청했다. 오세근은 "갑작스럽게 시투가 결정됐는데 (오)지훈이가 슛을 넣어서 승리한 것 같다. 아들한테 좋은 추억이 됐다. 우승을 해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제 끝판 승부 7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오세근은 "마지막 경기에서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면 꼭 우승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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