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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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침몰' 日 구보, 이강인보다 먼저 '별들의 무대' 밟을까

기사입력 2023.05.03 16: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마요르카)보다 먼저 '별들의 무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밟을 전망이다.

구보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넣었다.

레알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향해 패스 했으나 다소 부정확하게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은 구보가 잽싸게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40분 안데르 바레네체아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레알을 2-0으로 제압, 리그 4위(18승7무8패·승점 61) 자리를 굳혔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위 비야레알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구보는 이번 시즌 이강인과 함께 라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듀오'다. 구보는 레알전 득점으로 리그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전날 2일 열린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를 상대로 리그 6호골을 터뜨려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6골 4도움)에 도달했다.

이강인이 따라붙자 구보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 시즌 11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아올렸다. 동갑내기 라이벌다운 경쟁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비슷한 플레이 성향에 왼발잡이라는 점까지 똑같아 동료이자 라이벌로 지냈다.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보는 마요르카 임대가 종료된 후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쟁쟁한 선수들을 밀어내지 못하고 이번 시즌 소시에다드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잔류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강력한 왼발을 이용해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은 구보가 앞서고 있다. 구보는 경기 후 "다음 시즌에도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소시에다드가 리그 4위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마요르카는 UEFA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순위가 아니다. 승점 41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나 토트텀 홋스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리그 3위가 확정적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지 않는 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을 볼 수 없다. 구보가 이강인보다 먼저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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