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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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승리' 강원 최용수 "운이 좋았다...모든 판정 주심에게 맡겨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29 18:54 / 기사수정 2023.04.29 19:01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전주성 원정에서 운이 좋게 이겼다고 말했다. 

강원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양현준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강원(2승 4무 4패, 승점 10)은 승점 3점을 확보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2승 3무 4패, 승점 9)를 잠시 11위로 끌어 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팀이 힘든 시기이고 좋은 팀을 만나서 우리가 정상 팀 컨디션이 아니어서 전략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인내하고 투혼을 발휘해 마지막에 양현준이 기가 막힌 골을 넣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수비적인 축구를 했지만, 우리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내용과 결과를 같이 가져오고 싶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강원도에서 멀리 와주신 팬들과 함께 승리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전북까지 잡아냈다. 다른 팀들을 잡았을 떄와는 의미가 남다르다. 최 감독은 "내가 몸담았던 서울, 수원, 전북과의 경기에서 성장했고 좋은 팀을 만나서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다. 객관적으로 저희가 열세인 건 드러난 사실이다. 전북같은 팀을 만나면 심장 속에서 끓는 피가 다른 것 같다. 다른 경기 때와 다르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자극적으로 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동기부여에 대해선 "지난 8경기 동안 나나 선수들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 시즌을 가는데 있어서 잊어선 안된다. 정말 힘들었다. 저희 내부에서 어떻게 반전할지 발악을 다했다. 될 듯 될 듯 안됐다. 내가 부족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전을 게기로 선수들이 잘 버티고 수비를 8경기 동안 놓고 있었다. 지난해 운이 좋아서 파이널A에 올라갔지만, 착각이다. 상대를 보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양현준과 김건웅의 경합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관점의 차이다. 모든 판정은 주심에게 맡기는 게 기본이다. 내가 지도자 생활하면서 오늘까지 똑같다. 앞에서 봤는데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보이지만 억울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양현준이 절대적으로 의도적인 파울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원이 조금 더 유리해지는 흐름이었다. 최 감독은 "상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무게 중심을 앞으로 올렸다. 상대가 이 순위에 있을 팀이 아니다. 그래서 생기는 뒷공간을 갈레고, 김대원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주사 바늘이 한 번 쑤시듯 그런 기회가 오길 기다렸고 운 좋게 왔다. 정상적인 팀 컨디션이 아니어서 화려한 축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다. 많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준에게 "본인이 힘들었을 것이다. 가진 걸 보여주고 싶을넨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저희 팀에서 감독과 선수의 관계가 아니라 한국축구의 관점에서 가진 게 많은 선수다. 계속 독려했고 선수가 스스로 보여줬다. 원래 결정력이 좋은데 오늘 마무리까지 성공해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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