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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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이어 사비까지…"잔디 말라죽어, 낮 경기 그만합시다!"

기사입력 2023.04.23 1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낮 경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리는 2022/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3)는 지난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하며 탈락한 데 이어, 최근 공식전 3경기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반면 리그 3위 아틀레티코(승점 60)는 최근 리그 6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 리그 마지막 패배가 바로 지난 1월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기록한 0-1 패배다.





두 팀의 순위와 상반된 분위기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사비 감독은 경기 전부터 경기 배정과 경기장 상황 등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하며 최근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사비 감독은 아틀레티코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승리를 못 한 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리그에서 2번이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자신들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9번의 결승전이 남았다. 이번에 우리가 승리한다면 아틀레티코가 우승할 수 있는 변수가 거의 없다. 우리는 리그 우승 라이벌을 제거할 것이다"라며 남은 경기 집중력과 아틀레티코전에 대한 승리를 강조했다.



사비는 경기 시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태양은 나를 귀찮게 한다. 마른 잔디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잔디에 물을 주지 않았는가. 왜 잔디는 평소보다 높은가. 기준이 생길 때까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경기 시간과 잔디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23승 4무 2패, 승률 79%를 기록 중이지만, 낮에 치른 6경기에서는 2승 3무 1패로 성적이 저조했다. 직전에 치른 헤타페전에도 낮에 치렀는데,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다만 상대 팀도 같은 조건이기에 낮 경기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비 감독은 "골프에서는 잔디가 높으면, 잔디를 자른다. 르브론 제임스의 코트가 젖어 있으면 이를 곧바로 말린다. 테니스는 비가 오면 멈춘다. 우리도 똑같이 그럴 수 있다"라며 타 종목을 언급해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라리가 감독들이 낮 경기에 불만을 표한 것은 사비 감독이 처음이 아니다.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를 지휘하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라리가가 마요르카를 낮 경기에 자주 배정하는 것에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팬들이 TV를 껐으면 좋겠다"라는 발언까지 하며 많은 논란을 양산하기도 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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