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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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축구 못하니 얼굴 가리고 모델을…'방출 위기' 첼시 FW, 패션잡지 외도

기사입력 2023.04.21 17: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를 못하니 모델 일도 얼굴을 가리고 한다. 첼시에서 방출 위기에 놓인 공격수가 패션잡지 표지에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축구 선수에서 패셔니스타로 변신! 월드컵 스타 프리미어리그 윙어가 보그 네덜란드판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절모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을 가렸으며, 목걸이와 시계를 착용하고 긴 셔츠를 입은 지예시의 모습이 나와있다. 매체는 "매의 눈을 가진 팬이 아니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못 알아볼 것"이라며 그가 얼굴을 가린 부분에 주목했다.

모델의 정체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모로코를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올려놓는 윙어 하킴 지예시다.

모로코에서는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소속팀 첼시에서는 다르다. 형편 없는 활약 때문에 방출 대상에 올랐다.

2020년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4년간 활약한 지예시는 네덜란드 1부리그 에레디비지에를 대표하는 윙어 중 하나였다. 2018/19시즌 프렝키 더용, 도니 반 더 비크, 두산 타디치와 함께 아약스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뛰어난 발재간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이 돋보이는 지예시에게 많은 빅클럽들이 달려들었다. 그 중에서도 첼시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3500만 파운드(약 570억원)에 이적이 성사됐다.

하지만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3경기 2골 3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23경기 4골 3도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아예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이적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입단이 가까웠다. 실제 비행기를 타고 파리까지 날아갔다.

하지만 구단의 미숙한 행정 처리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고, 남은 시즌 동안 첼시에 머물게 됐다. 최근에는 꾸준히 명단 제외되고 있다.

경기를 못 뛰니 다른 일이라도 하러 나섰다. 지예시는 선수 경력 최고의 기억을 남긴 네덜란드로 돌아가 패션잡지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명예로운 복귀가 아니었다. 지예시는 얼굴을 가린 채 화보를 찍음으로써 자신이 처한 상황을 표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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