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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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트 플립은 무조건 A학점을 주고 싶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3.04.20 05: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절정의 타격감과 함께 재치 있는 입담까지 뽐내며 팀의 공동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오스틴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 LG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스틴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LG가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NC 에이스 페디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의 활약은 계속됐다. LG가 1-5로 끌려가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문보경의 타석 때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보경의 볼넷 이후 터진 김민성의 중전 안타 때 전력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만회 득점을 LG에 안겼다.

기세가 오른 오스틴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LG가 3-5로 열세에 놓여있던 7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는 침착히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가며 공격 흐름을 이어줬고 곧바로 문보경의 3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게임이 뒤집혔다.

오스틴은 전날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7'로 늘렸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5 1홈런 10타점 2도루 OPS 0.931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지난 몇 년간 LG를 괴롭혔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낼 주인공으로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스틴은 일단 지난 18일 터진 한국 무대 첫 홈런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입장이다. 팀 동료 김현수의 '약골'이라는 놀림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오스틴은 "전날 홈런을 쳐서 마음이 놓였다. 무엇보다 김현수가 이제 나를 약골이라고 안 놀리게 돼서 그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농담을 던진 뒤 "팀이 굉장히 잘하고 있기도 하고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성적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첫 홈런 후 선보였던 화려한 배트 플립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경기 중에 배트 플립을 해본 적이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한국에 오기 전에 KBO리그 영상을 정말 많이 봤는데 나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한 것 같다. 내 배트 플립에 점수를 준다면 무조건 A학점이다"라고 말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팀 승리를 이끈 동료를 향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문보경이 득점권 상황에서 정말 환상적인 타격을 해줬다. 아직 개막 후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문보경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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