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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대전, 6연승 울산 잡고 '이변'…K2 우승팀 광주도 대구 잡아

기사입력 2023.04.16 23: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개막 7연승을 저지하고 승리까지 챙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울산은 이번 대전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2골 이상 실점했다. 다만 6승1패(승점 18)로 선두는 유지했다. 2위는 유일하게 이번 시즌 무패(승점 15·4승 3무)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다.

대어를 잡은 대전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3위가 됐다.

경기 전 "안방에서 상대 개막 7연승을 막겠다"고 한 이민성 감독의 호언장담처럼 20년 만에 K리그 7연승을 노크한 울산의 도전은 대전의 '홈 강세'에 막혔다. 대전은 8년 만에 밟은 올해 1부 무대에서 네 차례 홈 경기를 치러 3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초반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한 대전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결실을 봤다.

이현식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설영우에게 공을 탈취한 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이진현에게 패스했다. 이진현이 그대로 왼발로 감아 차 골대 반대편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하지만 울산은 9분 만에 반격했다. 전반 17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혁이 1분 만에 루빅손을 향해 절묘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페널티아크로 뛰던 루빅손이 가슴으로 공을 떨구면서 수비를 뿌리친 후 왼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을 만든 루빅손은 광주FC의 아사니(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선제골을 도운 이현식이 전반 추가시간엔 자신이 직접 득점하면서 다시 대전이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이진현의 슈팅이 같은 팀 티아고의 가슴을 맞고 흘러나오자 이현식이 오른발로 다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총반격한 울산은 특히 후반 38분부터 3분 동안 조현택, 김민혁, 루빅손이 차례로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경기장엔 차두리 국가대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현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점검을 위해 현지 출장 중이다.

대전-울산전에 이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선 또 다른 '승격팀' 광주FC가 대구FC와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본 광주(4승 3패·승점 12)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5위로 상승한 가운데 대구(승점 6)는 2연패에 빠져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광주는 전반 18분 만에 티모가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김한길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쉽기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43분 산드로의 추가골이 터져 전반을 2-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 14분 허율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득점포에 가담하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승부는 이 때부터였다. '고자기' 대구 고재현의 발끝이 후반에 춤을 췄다.

고재현은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슛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리더니 후반 33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스코어를 2-3으로 좁혔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후반 36분 에드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케이타가 골대 정면에서 밀어 넣어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광주는 예상밖 동점포에도 굴하지 않고 공격을 전개, 후반 41분 하승운의 결승골로 대구의 추격을 잠재우고 적지에서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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