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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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전 '졌잘싸'?…못 이기는 수원, '특단의 대책' 검토해야

기사입력 2023.04.16 09:45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몇몇 강팀과 잘 싸웠다고 자위하기엔 결과가 전혀 없다. 

선제골 이후 승점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는 점 역시 팀을 괴롭히는 요소다.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바사니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개막하고 49일 만에 이기나 싶었지만, 이후 팀이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21분 유리 조나탄에게 동점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3분과 17분 헤이스에 역전골과 쐐기골을 내줘 두 골 차로 뒤졌다. 수원은 후반 34분 유제호가 원더골로 추격전에 나섰으나 무승부로 이루지 못했다.

어느 덧 2무 5패, 제주가 뭍으로 올라와 3번째 원정 경기인데다 역시 시즌 초반 고전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승리가 절실했으나 돌아온 것은 수비 붕괴에 따른 충격패였다.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중원 싸움에서도 김보경과 바사니가 이종성을 도와주며 밀리지 않았다. 

다만 제주가 원정 3연전의 여파 때문인지 상당히 직접적인 공격으로 수원 수비진 뒷공간을 노렸고 그 과정에서 전반 21분 유리 조나탄이 빠르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부턴 수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3분 만에 헤이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을 땐 프리킥 상황에서 유리가 헤더로 떨어뜨린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후 수비 장면도 허술했다. 헤이스의 마크맨이 아무도 없었다. 

이외에도 지속해서 수비진에 잔실수가 나와 이병근 감독이 계속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수원을 향한 마지막 기대감이 남아 있었다. 직전 6라운드에서 전승을 달리는 울산에 적지에서 1-2로 패했지만, 후반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홈팀을 괴롭혔다. 경기 뒤 울산 선수들이 "수원이 최하위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여기에 안산 그리너스와의 주중 FA컵 3-1 완승으로 어쨌든 올해 공식전 첫 승 흐름까지 탔다. 또 지난달 2라운드에선 또 다른 강팀 전북을 압박하며 1-1로 비겨 희망도 봤다.



하지만 이겨야 할 경기에서 맥 없이 무너져 패하는 장면은 나아지질 않았다. 제주와의 홈 경기는 수원이 앞으로도 승리할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90분이나 다름 없었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나사가 풀린 듯 허점 투성이였다. 선수들의 패기도, 감독의 용병술도 보이질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경기가 6경기 중 세 경기였지만, 1무 2패로 모두 승점을 잃었다.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셀틱 이적 아쉬움도 하루 이틀이다. 오현규 공백이 꼴찌까지 내려갈 이유는 아니다.

수원은 오는 22일 라이벌 서울과 시즌 첫 슈퍼매치를 원정으로 치른다. 서울은 올시즌 경기력이 돌아와 3위다. 이어 주중 경기로 무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는 포항과 원정을 치른다. 돌아와 주말에 대구를 홈에서 상대한다. 첩첩산중이다.

이병근 감독도 제주전 뒤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내 부족함도 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취에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놨다.

끝없는 무승 수렁에 빠질 듯한 수원의 반전은 어디서 마련할까. 시즌 초반이지만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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