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누나 김재경과 엄청 싸웠는데...지금은 공존 중"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재현이 친누나 김재경과의 근황을 전했다.
 
김재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2011년 인기를 끈 호랑 작가의 웹툰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김재현은 옥수역에서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이자 충돌 사고 목격 후 알 수 없는 존재를 마주하는 우원을 연기했다.

아이돌그룹 '엔플라잉' 멤버이자 레인보우 멤버 김재경의 친동생 김재현은 '옥수역 귀신'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 그는 "영화를 보니 내가 나오면 나를 분석하게 되더라. 무조건적인 아쉬움이 보였다. 그래도 스크린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엔플라잉 활동과 병행하며 찍은 '옥수역 귀신', 김재현은 멤버들이 '공식 겁쟁이'가 공포영화를 찍는다고 놀리면서도 열심히 축하를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당시 엔플라잉 일정도 많고 팬분들을 만나는 일정도 많았다. 영화를 부산에서 촬영하다보니 급행타고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 했다. 바쁘지만 행복했다"며 바쁜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재현의 가족들은 '옥수역 귀신' 시사회에 오지 않았다고. 김재현은 "제가 영화를 찍는다니 어머니는 '우리 겁쟁이가 어떡하냐'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 가족들도 (겁이 많아서) 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아무도 안 오셨다"고 전했다.



김재현은 "시사회 사진을 SNS에 올리니 엄마와 누나 김재경이 '못 가서 미안하다'고 댓글을 달았더라. 저도 진짜 건강이 걱정돼서 섭섭한 티를 내지는 않았다. 재경 누나는 예고편을 보자마자 '난 진짜 못 봐. 이거 진짜 안 돼'이랬다. 그래서 다음에 스크린에 제가 나올 땐 무조건 와 달라고 발판을 만들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같은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누나 김재경이 많이 든든하다며 "작품 이야기도 많이하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김재현은 "'옥수역 귀신' 예고편만 보고 놀라는 모습을 잘 표현한다고, 겁을 참 잘 먹는다고 했다. 사실 남매가 있으면 직업 이야기보다는 '뭐 먹을래' 이야기를 더 하지만 데뷔 이후 누나와 같은 직업이 되고나서 가까워졌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관계가 되어 깊어졌다. 그 전에는 엄청 많이 싸웠다"며 "지금은 공존하고 있다"고 김재경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김재현에게 데뷔작 '옥수역 귀신'은 학교같은 존재다. 그는 "제가 이제 서른이지만 다시 한 번 학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향수병 같은 존재다"라며 배우와 감독의 배려로 많은 호흡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MZ세대이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인 우원을 잘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목숨이 위태로운 간절함을 섬세히 표현하려고 고민했다고.

김재현은 "연기를 할 때 공감에 중점을 둔다. 저는 작품을 보면 스크린 속 배우와 관객인 제 감정이 일치하면 희열을 느낀다. 그런 공감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옥수역 귀신'은 19일 개봉한다.

사진 =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