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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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서튼 감독 "서준원 방출 100% 동의, 팬들께 죄송하다"

기사입력 2023.03.24 12:07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미성년자 상대 범법 행위로 방출된 투수 서준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구단의 결정에 동의하면서 현장 책임자로서 고개를 숙였다.

서튼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오전 서준원 관련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서준원 혐의에 대한) 팩트 체크가 이뤄졌다"며 "구단이 내린 방출 결정에 100% 동의한다. 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KBO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투수 서준원의 퇴단을 발표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구단에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았다. 지난 2월 괌-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불과 나흘 전에는 시범경기까지 등판했다.

검찰이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사실 역시 롯데 구단은 23일 오전에야 파악했다. 

서준원은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롯데는 곧바로 최고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괘씸죄가 작용했다기보다는 사안의 심각성이 고려됐다.

서준원을 올 시즌 마운드 중요 자원으로 분류했던 서튼 감독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물론 정규리그 운영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장 안과 바깥에서 최대한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노력하겠다"며 "구단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 개막이 임박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하는 부분도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계속 강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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