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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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해도 문제…홍명보 감독 "선발보다 후보 정하는 게 어려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9 20:00 / 기사수정 2023.03.22 12:05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선수들이 다 잘해도 문제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빅손, 주민규, 설영우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4연승에 성공한 울산은 승점 12로 FC서울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1만5000여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울산은 이른 시간 터진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4분 루빅손이 김민혁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밀어넣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도 울산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7분 루빅손이 내준 패스를 주민규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6분에는 설영우가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기록했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냈다. 골을 넣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보야니치도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승리를 도왔다.



조현우는 후반 막판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고, 홈 경기였다. 개막 후 4경기 모두 이겼지만 오늘 경기 만큼은 원하는 경기력이 나와줘야 했다. 그 경기력이 나와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3점도 꽤 의미 있는 결과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도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 공백을 느끼게하지 않을 만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다. 앞서 홍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규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보야니치가 나설 때가 된 것 같아 선발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몇몇 포지션은 선발 선수를 짜는 것보다 어떤 선수를 후보에 넣느냐가 더 어려운 것 같다"며 "이규성, 보야니치, 박용우 중 이규성이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격, 수비적인 걸 고려했을 때 누구를 내보내야하는지 정하는 건 꽤 골치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로 출전하는 선수들도 그렇고 모두가 제 역할을 다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벤치로 내린 바코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감정적인 걸 건드려서 이야기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싶지는 않다"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시점에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나가야 한다"고 컨디션에 따라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더 분발하고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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