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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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가 소환한 '29년 전' 클린스만…"5분만 더 있었더라면"

기사입력 2023.03.12 13:48 / 기사수정 2023.03.12 14:5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 서울 감독이 1994 미국 월드컵서 위르겐 클린스만 현 축구대표팀 감독과 만났던 기억을 되돌아봤다.

서울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울산 모두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2, 3위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게 되며 리그 선두로 올라갈 수 있다.

이번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관전이 결정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은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서울, 울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경기 관전을 결정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만난 클린스만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대표팀은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만났다. 스페인, 볼리비아와 비겨 2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점이 필요했지만 클린스만에게 2골을 내줬고, 칼 하인츠 리들레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해 전반에만 3골 차로 끌려갔다.



한국은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후반 초반 황선홍과 홍명보(현 울산 감독)가 1골씩 넣어 1골 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독일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깝게 패했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안 감독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5분 정도만 더 있었다면..."이라고 아쉬워 한 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있는 투혼이라는 단어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 댈러스에 경기를 보러 오신 팬분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공격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 투혼을 뛰어넘는데 버거워 보였다. 시간이 살려줬다"며 다시 한 번 "5분만 더 있었다면"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랬다면 대표팀이 이길 수 있었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안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울산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팀이다.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도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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