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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도..." 국대 잠수함이 韓 역대 최강 키스톤에게 전한 부탁 [WBC]

기사입력 2023.03.04 09:3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32·KT 위즈)가 키스톤 콤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3이닝 노히터 투구를 선보였다.

미국 전지훈련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고영표는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쾌투를 이어가며 대표팀을 미소 짓게 했다. 고영표는 본선 1라운드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고영표는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국내에 들어오니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니 덜 건조해서 공인구를 사용하는 게 확실히 편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예상대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까. 고영표는 "내가 준비한 투구를 해야 한다. 과한 목표를 잡다 보면 부담과 긴장이 된다. 오늘처럼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체인지업, 제구 등 장점을 살려서 범타를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잘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타자씩 막는다는 마인드로 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KBO리그에서 정우영(24·LG 트윈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그만큼 탄탄한 내야 수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영표 뒤에는 한국 야구 대표팀 역대 최강 키스톤 콤비로 불리는 '메이저리거 듀오' 김하성, 에드먼이 버티고 있다.

고영표는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마음 놓고 땅볼을 유도해도 될 것 같다. 든든한 마음이 생기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어 고영표는 키스톤 콤비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키스톤 콤비를) 믿고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를 많이 하겠다. 타구가 많이 가면 피곤하겠지만, 잘 잡아달라고 얘기하고 싶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고영표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기억하고 있다. 이번 WBC를 통해 아픔을 털어내려 한다. 고영표는 "그때는 밸런스가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경기에서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때보다 더 견고한 피칭을 하고 싶다. 좋은 피칭을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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