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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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은 무슨…'변덕쟁이' 이상기후와 사투 벌인 이강철호 [WBC 캠프 결산①]

기사입력 2023.02.28 12: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애리조나 이상기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따뜻함을 느낄 만한 날은 단 며칠에 불과했다.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하며 미국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약 2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은 KBO리그 팀들과 4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KT 위즈(8-2, 9-0)를 2차례 꺾었고, KIA 타이거즈(12-6)와 NC 다이노스(8-2)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 전지훈련지 투손은 쾌적한 기후를 가진 사막지대다. 겨울철에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지역.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했다. 투손 지역의 추운 날씨였다. 

캠프 초반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고 심지어 눈과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종종 화창한 날이 있었으나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차가웠다. 변덕도 심했다. 따스한 날씨가 계속 유지되지 않았다.



연습 경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23일 KT전을 앞두고 투손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며 하루 뒤로 연기됐고, 2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몇몇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현수는 "날씨가 좋은 곳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도와주지 않는다. 애리조나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의리와 소형준은 감기에 걸려 고생했다.



뜻밖의 악천후와 맞닥뜨렸던 대표팀. 연일 강풍이 불어닥친 애리조나의 기상 악화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선수단은 꿋꿋이 컨디션 관리에 힘을 쏟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야수진은 연습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고 투수진도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3월 1일 한국에 도착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애리조나 이상기후에 울상을 지었던 대표팀은 따뜻한 돔구장에서 소화하는 훈련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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