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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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선배보다 잘하기+드림카 구매, 두산 37번의 당찬 포부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0 07:42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진의 미래 김대한(23)이 입단 5년차를 맞아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격려 속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가는 중이다.

김대한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고토 타격코치님이 항상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제가 기분 좋게 힘이 나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며 "이승엽 감독님께서도 땅볼 좀 그만 치라고 농담을 하셨는데 오늘은 공이 좀 잘 맞아서 그런지 이제 야구선수 같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대한은 2019년 계약금 3억 5000만 원을 받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휘문고 시절 투타 모두에서 빼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던 가운데 프로에서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타자로 진로를 결정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신인 야수에게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데뷔 첫해 1군 19경가 15타수 무안타로 주춤한 뒤 이듬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대한은 일단 빠르게 군문제를 해결하고 팀에 복귀한 뒤 지난해부터 조금씩 유망주 껍질을 깨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2022 시즌 타율 0.240 4홈런 11타점 2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를 비롯해 팀 내 외야 경쟁자가 적지 않지만 김대한은 이겨내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쟁은 그냥 내가 이기면 된다. 이기면 경기를 나가는 거니까 항상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달고 있는 등번호 37번의 이전 주인인 박건우(33·NC 다이노스)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스로도 박건우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대한은 "더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며 "커리어가 쌓였을 때는 박건우 선배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어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토 코치님께서 항상 내가 최고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하라고 하신다. 못 친다는 생각을 지우고 내 스타일로 스윙하면 된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두산팬들의 저를 향한 기대감도 부담이 되지 않고 그냥 재밌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룸메이트 김민혁(27)과 나누고 있는 미래에 대한 소박한 꿈도 수줍게 밝혔다. 김대한의 경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자신의 드림카(Dream Car)를 사고 싶다며 웃었다.

김대한은 "나도 민혁이 형도 올해 둘 다 잘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민혁이 형의 경우 아들도 있으니까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얘기한다"며 "나는 아직 가정은 없지만 (연봉을 크게 올려서) 타고 싶은 차나 옷 이런 거를 많이 얘기했다. 내 드림카가 B사의 모델 중 하나인데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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