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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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500명?…대한체육회, OCA에 질의서 검토

기사입력 2023.01.31 18: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체육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통보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식 질의서를 발송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전날 OCA 45개 회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보낸 공문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OCA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5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두 국가 선수들에게는 성적에 따른 메달을 주지 않고 참가 기념 메달만 주겠다는 내용을 공문에 담아 45개 NOC에 일방 통보했다.

이와 함께 OCA 회원국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복싱의 경우 올해 아시안게임을 파리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으로 진행한다.

OCA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복싱 종목에 참가하더라도 OCA 회원국 선수들의 올림픽 쿼터 경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대회 운영을 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두 국가 선수들이 뛰는 종목의 아시안게임 운영 방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경기 운영 부서와 상의 후 발표하겠다고 회원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기록 경기가 아닌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종목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할 경우 대회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어떤 종목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는지를 OCA에 질의할 예정이다.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사실상 길을 터줬다. 우크라이나와 일부 유럽 국가들이 IOC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OCA 다른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대응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OCA가 회원국이 아닌 국가 선수들을 주관 대회에 초청한 건 2017년 호주, 뉴질랜드 선수들의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참가였다. 당시 두 나라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고 성적에 따른 메달 대신 참가 메달만 받아 갔다.

그러나 호주, 뉴질랜드는 전쟁과 무관한 나라였던 반면 러시아,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해국과 조력국이라는 점에서 여론은 호의적일 수가 없다.

OCA는 회원국 의견 수렴 없이 독자적으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AP/TASS/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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