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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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의 호주 캠프 목표, '국민 타자'의 홈런 비기 배우기

기사입력 2023.01.28 12:3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타거포 양석환이 시드니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품고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국민타자' 이승엽 신임 감독의 비기를 꼭 배우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은 "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나도 올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확실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석환은 2021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 OPS 0.827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양석환은 기세를 몰아 2022 시즌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7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전년도 활약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 OPS 0.741로 기대에 못 미쳤다. 내복사근 부상에 시달리면서 타격감이 들쭉날쭉했다. 두산은 양석환, 김재환,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후반기 순위 다툼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창단 첫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양석환은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이를 악물었다. 근육 유연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필라테스를 통해 코어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캠프 출발 전까지는 순조롭게 몸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의지가 FA로 4년 만에 복귀한 만큼 자신과 김재환을 향했던 집중 견제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 만큼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양석환 자신도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반등이 절실하다.



양석환은 "내 앞에 재환이 형이 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의지 형까지 와서 기대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FA의 경우 기를 쓰고 1년을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어느 정도 하늘에서 정해줬다고 보기 때문에 너무 FA를 신경 안 쓰고 순간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양석환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밀어치기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것이다. 몸쪽공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는 부분은 자신감이 붙은 만큼 이승엽 감독처럼 밀어서도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는 입장이다.

양석환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를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려고 한다"며 "현역 때 워낙 많은 홈런을 치셨고 밀어서도 잘 치셨다. 밀어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부분과 노림수를 감독님께 물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몸쪽 공 대처는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몸쪽 높은 코스는 몸이 반응하는 속도도 빠르다"며 "상대도 이 부분을 알고 있고 역으로 몸쪽 코스로 승부를 할 때도 있는데 내가 밀어쳐서 1~2개 홈런을 치면 상대에게 혼란도 주고 경기를 풀어나가기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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