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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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이크·기성용 PL 보냈다…오현규 뛰는 셀틱은 어떤 팀? [오현규 셀틱 입단]

기사입력 2023.01.25 18:09 / 기사수정 2023.01.25 18: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가 뛰는 셀틱은 19세기인 1888년 창단해 올해 135년을 맞은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이다.

당시 영국 이웃 섬 아일랜드의 대기근으로 글래스고에 이주해 있던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정체성을 되찾고 빈민 구제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3년 전 창단된 하이버니언 사례를 참고해 설립됐다.

셀틱이란 이름도 구단의 정체성이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나왔다.

카톨릭 신자들이 많다보니 스코틀랜드에 원래 살던 이들이 만든 개신교 중심의 글래스고 연고 구단 레인저스와 엄청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 맞대결은 '올드펌 더비'로 불리며 상당히 거칠기로 유명하다. 두 팀의 민족적,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라이벌 구도가 첨예하다보니 서로 붙을 때마다 열기가 굉장하다.



셀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스코틀랜드 1부리그 우승을 52회 차지했으며 이는 레인저스FC(55회)에 이은 2위다. 최근 10여년간 레인저스가 재정 위기로 3부까지 내려갔다오면서 셀틱이 우승 횟수에서 레인저스를 상당히 따라잡은 상태다.

매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 우승 후보로 여겨지는 셀틱은 2022/23시즌에도 리그 22경기 동안 승점 61점(20승 1무 1패)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이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소속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리그 랭킹에서 9위에 위치하면서 유럽클럽 대항전에도 매 시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은 우승팀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며, 준우승팀은 예선 3라운드부터 치른다.

셀틱은 이번 시즌에도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RB 라이프치히(독일), 그리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밀려 F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코틀랜드 최고의 구단이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자주 참가하다 보니 매년 이적시장에서 빅리그 구단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검증된 셀틱 선수들을 영입하는 경우가 즐비하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모두 영국이다보니 환경 적응이 타국에서 이적하는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수들이 많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셀틱 출신 선수를 꼽는다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있다.

판데이크는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뛰다가 셀틱으로 갔고, 이어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잉글랜드 최고 명문 리버풀로 이적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났다.

판데이크 외에도 유명한 셀틱 출신 프리미어리거로는 아스널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 사우샘프턴과 토트넘에서 뛰며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빅터 완야마(현 몬트리올) 등이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기성용도 2009년부터 2012년 여름까지 2년 반 셀틱에서 뛰었고, 셀틱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2012년 이적시장에서 당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던 스완지 시티에 합류했다.

셀틱에서 영국 축구를 충분히 경험했던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 3골 8도움을 기록하고 스완지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교두보로 삼으려는 오현규에게도 좋은 정류장인 셈이다.



게다가 셀틱을 현재 지휘하는 감독이 호주 국가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감독직을 했던 그리스계 호주인 엔제 포스테코글루여서 같은 아시아인 오현규도 코칭스태프의 선입견 없이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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