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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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달라스, 스페인 외 경험 전무…'환경적 요인' 잘 맞을까

기사입력 2023.01.19 07:42 / 기사수정 2023.01.19 11:0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지목된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축구적인 면과는 별개로 양측 모두에게 큰 도전이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는 18일(한국시간) 현재 무직 상태인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에게 대한민국이 접촉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보르달라스에게 여러 대표팀에서도 접촉이 오고 있다. 그중 하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온 것"이라며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 출신 감독으로 지난 1993년 자신의 고향팀인  알리칸테 B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알리칸테 A팀,  베니도름, 엘덴세, 페레즈 젤레돈, 노벨다, 에르쿨레스, 알코야노 등 스페인 하부리그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5/16시즌엔 알라베스를 이끌고 라리가2 우승을 이끌었고 2016/17시즌 헤타페를 맡아 라리가2 3위로 이끌었고 이후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승격시켰다.



승격 이후 2017/18시즌부터 네 시즌 간 헤타페를 맡은 그는 라리가 최고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5위를 기록하면서 그는 생애 첫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21시즌엔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에선 9위에 머물렀지만, 팀을 코파 델 레이 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록 레알 베티스와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보르달라스는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커리어로만 보면 보르달라스의 선임은 축구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보르달라스는 4-4-2 전형을 세우고 타이트한 두 줄 수비를 갖추며 강한 압박 축구를 시도한다. 이 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빠르게 공격 전환을 시도해 공격진의 마무리로 득점을 노린다. 

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능동적인 축구와는 반대되는 철학이지만, 본인 고유의 철학을 갖췄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봤다는 점에선 충분히 제안할 가치가 있다. 

다만 우려하는 점은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보르달라스는 199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30년 간 활동하면서 단 한번도 스페인 구단을 벗어난 적이 없다. 



이 점은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1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신임 감독 선임 가이드라인 중 '환경적 요인'에 걸릴 수 있다. 

뮐러 위원장은 감독 선임의 가이드라인 중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을 언급하면서 "저나 축구협회, 감독이 서로 조건에 논의하고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행활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외 구단이나 대표팀 감독 경력이 없는 보르달라스가 스페인을 떠나 머나먼 동아시아, 한국에 오는 선택은 서로에게 리스크가 있는 편이다.



이전 두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국적이지만 이미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정점을 찍었고 이외에도 스위스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경험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엔 카타르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에서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일하면서 벤투 감독은 동아시아 문화권을 경험했고 그 이후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사진=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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