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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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100% 아니다보니"…조규성, 여름 이적으로 기우는 이유

기사입력 2023.01.14 22: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규성(전북)이 유럽 진출 시기를 올 겨울보다는 6개월 정도 지난 후인 여름이적시장으로 잡는 분위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 몸상태가 100% 아니란 점이 1월 이적시장에서의 해외 진출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여겨진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대회 전부터 있었던 유럽 구단들 관심이 폭발하며 겨울이적시장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월드컵 이전부터 K리그1 득점왕으로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최근엔 마인츠(독일)까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셀틱은 지난 8일 전북에게 300만 파운드(약 45억원)의 이적료를 공식 제안했고, 마인츠 역시 이와 비슷한 금액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두 구단 모두 다른 곳으로 재이적할 때 생기는 이적료까지 일정 몫을 떼어서 전북에 추가 지급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놨다.



그러나 조규성은 전북에서 시즌 전반기를 마친 뒤 올 여름 유럽에 가는 방향으로 점점 기울고 있다.

조규성 측 대리인은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에서 "조규성이 곧 (전북 클럽하우스에서)올라와 가족들과 (이적에 대해)상의할 것"이라며 "일요일(15일), 혹은 전북이 스페인 동계전지훈련을 떠나는 날인 월요일(16일)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규성이 현재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계속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움직이는 것보다는 여름에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지난달 7일 귀국해 한 달 가까이 실전 감각이 없는 것은 물론, 운동 강도도 낮추며 대외 활동을 소화한 상태다.

반면 셀틱은 한창 시즌 중이고, 마인츠 역시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친 뒤 조만간 분데스리가 후반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100% 몸 상태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조규성 역시 지난 12일 "겨울에 안 나가면 지금 제안한 팀들이 여름에 제안하지 않을 수 있고, 내 몸상태, 몸값이 다 달라진다. 나도 모든 방면을 다 고려해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지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면서도 "(컨디션을)100%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지금 몸상태로 (유럽에)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모른다. 유럽 무대는 냉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려줄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마음은 당장 가고 싶지만 몸이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전북은 조규성이 당분간 잔류하기를 원하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선수 의사도 계속 존중하겠다는 뉘앙스다.

전북 관계자는 "조규성이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것 같다. 스페인 전지훈련에 가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판단을 할 것 같다"며 "조규성이 박지성 디렉터와 얘기를 나누면서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 구단은 이번에 남아서 6개월간 전북에서 뛰고 여름에 떠난다면 성적, 흥행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각자의 입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디렉터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기술고문과 16알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와 동계훈련하는 전북 선수단과 합류한 뒤 다시 조규성과 대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규성이 보름 남짓 남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 팀을 옮기는 확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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