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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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 가슴 쓸어내린 아가메즈 "누가 흑마법을 부리나"

기사입력 2023.01.04 06:00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우리카드의 아가메즈가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에도 투혼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아가메즈는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아가메즈는 지난달 30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복귀해 30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의 컨디션에 대해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아가메즈는 팀 공격을 이끌었는데,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아가메즈는 2세트에 공격을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KB손해보험 한성정의 발을 밟고 넘어지면서 왼쪽 발목이 접질렸다. 이후 코트에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한 아가메즈는 3세트에 발목에 붕대를 감고 들어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아가메즈는 자신의 발목은 괜찮다고 얘기하며 "3주 동안 바깥에서 있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들어가서 하고 싶었다"고 당시 마음을 돌아봤다. 그는 "발목을 다친 그 순간에는 '운이 없구나' 싶어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다"면서 "누군가 주변에서 흑마법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리카드에게 다시 코트로 돌아온 아가메즈와 세터 황승빈의 호흡은 시즌을 관통하는 열쇠나 다름이 없다. 아가메즈는 "노력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가끔은 쉽지 않은 순간이 분명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의논하고 고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논할 때만큼은 자존심도 내려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팀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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