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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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오는 흥국생명+부상자 속출, 첫 위기 맞은 현대건설

기사입력 2022.12.26 14:27 / 기사수정 2022.12.26 14:2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선두 다툼이 현대건설의 연승 마감과 함께 한층 더 치열해졌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첫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18-25 25-17 9-15)으로 졌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온 개막 연승 행진이 '15'에서 멈춰 섰다.

현대건설이 KGC에 덜미를 잡힌 건 경기력 문제보다는 주포 야스민과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부상 결장이 결정적이었다. 야스민을 대신한 베테랑 황연주가 23득점으로 분전하고 나현수도 11득점 4블로킹으로 이다현의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현대건설은 16연승 불발에도 승점 1점을 보태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흥국생명(승점 39)에 승점 3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야스민, 이다현이 빠진 가운데 오는 29일 흥국생명과 맞붙어야 하는 부분이 큰 부담이다.

야스민은 지난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허리 통증으로 최근 시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당분간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는 상태다. 현대건설은 내부적으로 야스민이 약 3주 동안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스민은 올 시즌 359득점으로 이 부문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성공률 46.86이 말해주듯 매 경기 현대건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몰빵배구'를 하지 않는 현대건설이지만 야스민이 코트에 서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무섭게 성장 중인 이다현의 부상도 아쉽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일단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전 종료 후 "이다현이 빠진 공백을 나현수가 잘해주고 있다"며 "급한 상황이면 이다현이 빨리 돌아와야겠지만 어깨 부상이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 시간을 주려고 한다. 이대로면 2~3경기 정도는 나현수로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건설이 첫 고비를 맞은 사이 흥국생명은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지난 24일 안방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상승세도 뚜렷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외국인 선수 옐레나까지 순조롭게 흥국생명에 녹아들면서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 공격력이 갖춰졌다. 김다은, 이주아 등 팀 내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제 시선은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22년 마지막 대결로 쏠린다. 미리 보는 봄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배구팬들의 발길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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