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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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男·미성년자女 혼전임신이 소재?…눈막귀막 '고딩엄빠2' [엑's 초점]

기사입력 2022.11.23 10: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딩엄빠' 제작진이 자꾸 선을 넘는다. 미성년자의 임신 및 출산을 미화하는 것도 모자라, 자꾸 성인 남자와 미성년자 여자 커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다. 

시즌2를 방송 중인 MBN '고딩엄빠'는 10대에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매주 방송하고 있다. 10대에 아이를 낳아 청소년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본다는 취지로 만든 방송이라는데, 시청자들은 불편함과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초 방송된 시즌1부터 문제였다. '고딩엄빠' 출연자인 10대 부부가 흉기 협박 논란에 휩싸인 것. 특히 이들은 SNS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전하며 폭로를 이어갔고, 제작진은 이들의 갈등까지 소재로 삼아 방송에 내보냈다. 



시즌2에서는 출연자가 짜깁기, 편집 등을 언급해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작을 주장한 출연자는 "분명 처음에 '고딩엄빠' 촬영 취지가 '편견을 없앤다'라고 해서 결심한 건데 오히려 편견만 키운 것 같아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물론 부모의 도움을 받아, 또는 부모에게서 잘 독립해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부부도 여럿 등장했다. 하지만 낙태를 강요 당했다는 사연, 화장실에서 출산했다는 이야기, 중학생인 15살에 임신을 해 겪은 일들 등 너무도 자극적인 스토리는 유해하다는 반응을 계속해서 불러왔다. 

여기에 더해 '고딩엄빠' 제작진은 성인 남성과 미성년자 여성의 사연까지 안방에 전했다.

지난 8월, 19살에 엄마가 됐다는 여성과 32살에 아빠가 됐다는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 30대와 10대의 사랑이라는 것만으로 충격적인데 13살 많은 남편은 "야, 물", "빨래는 네가 하는 게 아니라 세탁기가 하는 것" 등의 발언을 하며 아내를 무시해 충격을 줬다. 



또 22일 방송에선 29살 교회선생님과 혼전임신을 해 19살에 출산했다는 고딩엄마가 등장해 또 한번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현재 5남매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내용이 더해지긴 했으나, 20대 후반 성인 남성과 10대 고등학생의 임신 및 출산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고딩엄빠' 제작진은 32살, 19살 혼전임신 부부의 사연으로 이미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또 한번 성인 남성, 미성년자 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써먹은 것. 출연자가 "어른이 애를 만나냐", "이건 성범죄"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제작진은 그 말을 또 듣길 바라는 듯하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22일 방송 이후 '고딩엄빠'를 향한 여론은 더욱 좋지 않다. 논란을 의식하듯 지난 9월 방송에서 MC들의 입을 빌려 "이미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을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응원하도록 하겠다", "절대 미성년자 출산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던 제작진. 하지만 현실에선 눈과 귀를 막고, 여전히 신나게 자극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 MBN '고딩엄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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