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0:18
연예

"김건모가 먼저 이혼 요구"…3년간 다 잃고 벗은 혐의

기사입력 2022.11.22 14:08 / 기사수정 2022.11.22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폭행 혐의를 벗은 가수 김건모, 모든 것을 잃은 3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알려진 A씨는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김건모가 2016년 유흥업소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고소장 접수 2년 여만인 지난 해 1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항고했지만, 지난 6월 기각했다.

그러나 A씨는 가로세로연구소의 전 진행자이자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변호사 강용석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재정신청을 제기했다. 재정 신청은 고소·고발인이 수사기관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판단을 구하는 제도다.

결과는 또 기각.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는 "신청인(A씨)은 피의자를 강간 혐의로 고소해 검사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다. 신청인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살펴보면 불기소 처분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고, 달리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이유를 전했다.



▲ 3년 전, 성폭행 논란의 시작…1년 8개월 만에 무혐의

논란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12월, 김건모는 과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2020년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건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 빨리 결과가,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토로하는 등 답답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두 달 뒤인 3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는 2021년 11월 약 1년 8개월 여 만에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났다. 



▲ 13세 연하 피아니스트와 결혼식 앞두고…혼인신고 2년 8개월 만에 결국 이혼

김건모는 2019년 10월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했지만 2년 8개월 여 만에 협의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이듬해 5월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스캔들로 더 큰 파문을 안겼다.

결혼 전 퍼진 논란으로 인해 김건모와 장지연은 파경설을 겪기도 했다. 

장지연의 아버지인 작곡가 장욱조와 그의 아내는 "(김)건모 스케줄을 도와주다 보니 밤늦게 오가고 위험할 것 같아서, 사돈이 혼인신고도 했으니까 들어오라고 했다. 결혼식만 안 올렸지 같이 산다. 둘이서 잘 지낸다. 이런 일로 금방 헤어지고 그럴 거면 아예 좋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논란 당시 엑스포츠뉴스가 장지연의 최측근과 통화한 결과, 김건모와 장지연은 이혼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여오다가 끝내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김건모는 자신이 출연 중이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장지연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등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실용음악과 작곡·편곡 등을 전공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을 나온 재원으로 알려진 장지연은 김건모와 띠동갑의 나이 차이가 났지만,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빠르게 가까워져 결혼의 인연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이들이 맞은 인연의 결말은 이혼이었다.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계속해서 이어진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유튜브를 통해 김건모가 먼저 이혼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가세연' 폭로 이후 김건모가 엄청난 실의에 빠졌다. 그간 쌓아온 명성이 하루 아침에 추락했기 때문이다. 엄마 이선미 여사의 건강 역시 급격하게 나빠져서, 이로 인한 충격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얼마 지나지않아 김건모와 아내 장지연는 별거를 시작했다. 김건모가 받은 충격 때문이다. 한동안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장지연은 친정으로 돌아갔으나 두 사람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김건모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이혼 의사를 밝힌 시점이 상당히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두 사람이 별거를 한지 1년이 넘도록 이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랑 때문이었다. 장지연이 마음을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 3년만에 벗은 혐의…"가수 복귀 계획도 준비"

지난 1992년 데뷔해 '핑계'와 '잘못된 만남'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민 가수'라는 애칭을 얻는 등 전 국민에게 사랑 받아왔다.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출연을 통해서도 철없지만 친근한 노총각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호감을 얻으며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성폭행 논란으로 인해 방송 하차는 물론 콘서트 취소까지 사실상의 활동 중단 수순을 겪었다.

3년 만에 혐의를 벗게 된 김건모는 가수 활동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김건모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마무리된 만큼, 김건모 역시 가수 복귀시기를 조율하며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