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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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WC 우승 주역' 카시야스 "로번 슛 선방은 운"

기사입력 2022.11.21 10: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이케르 카시야스가 네덜란드와의 결승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끌었던 스페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08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한을 풀었고,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에 일격을 당하긴 했으나 칠레, 온두라스를 잡아 2승 1패,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부터는 1골 차 승부가 이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던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오스카르 카르도소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파라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4강에서는 카를레스 푸욜의 헤더 결승골로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결승전 상대는 우루과이를 꺾고 올라온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 또한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고 있던 팀이었고, 두 팀은 연장전까지 치르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스페인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메이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당시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카시야스도 결승전에서 맹활약 했다. 특히 아르연 로번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발끝으로 막아내 승리를 이끈 장면이 백미였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로번의 슛을 막은 건 운이었다고 회상했다.

카시야스는 "운이 좋았다. 아마 10번 중 9번은 로번에게 골을 먹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누군가가 내가 공을 막기를 원했던 것 같다. 간신히 발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카르도소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우리는 분명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경기 흐름도 잘 읽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매우 강했다. 만약 그 골이 들어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겠다"며 파라과이전도 힘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게는 모든 면이 완벽한 월드컵이었다. 우리는 2년 동안 놀라운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었다. 남아공에서 있었던 일들은 매우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기원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나 브라질이면 좋을 것 같다. 아니, 프랑스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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