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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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하고 다정한 사람"…비비, 아티스트 고집과 대중성 사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11.18 14: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비비가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비비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뮤직비디오 시사회&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됐다.

'Lowlife Princess-Noir'는 '하류인생 공주님'이라는 뜻으로, 비비로부터 만들어진 캐릭터 오금지의 분노와 열망, 사랑을 표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 (Blade)', '나쁜년 (BIBI Vengeance)', '가면무도회 (Animal Farm)', '조또 (JOTTO)'까지 총 4곡이다.



한 편의 영화처럼 이어지는 뮤직비디오 속 비비는 남성 배우를 죽이는 등 다소 높은 수위를 표현했다. 높은 수위의 제목과 가사 때문에 비비는 음원 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논 비비는 "저는 남한테 곡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 제가 예쁘거나 춤을 잘 추거나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서 남한테 곡을 받는다면 그거야 말로 쓸모없는 인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사, 작곡을 놓는 순간 별게 아니게 된다는 생각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들 수 있는 게 이런 것들밖에 없더라. '야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자.' 항상 치우져있는데, 두 가지를 모두 보여드리고 싶고, 원초적인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결심했다.

이어 "앨범이 어떤 장르라고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DM인 곡도 있고, 재즈 R&B, 록, 발라드 곡도 있다. 비비는 어떤 장르를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느와르라는 장르를 붙이게 됐다. 제가 엄청난 음악가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또'의 뮤직비디오 상영 후 진행을 맡은 박지윤은 "'조또'를 '정말로'만 바꾼다면 음원 차트를 강타할 수도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소속사 수장 타이거JK는 "저는 동의한다. 그동안 너무 좋은 곡을 만들었는데 다 방송 불가였다. 많은 설득과 토론을 하지만 결국에는 비비가 표현하고 싶은 전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마음껏 표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비비는 "원래 '조금도'라고 타협을 보려고 했다. 곡 이름이 '조금도'이면 저라면 안 들었을 것 같았다"며 "'조또'는 사실 언어유희이다. 일본어로는 '잠깐 관심없어', 한국어로는 '아주 엄청 무척이나'라는 뜻이 있다. 체스 게임도 있다. 어디로 가든 위험한 길이더라"며 웃었다.

그러자 박지윤은 "이쯤되면 대표님이 보살이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분노와 열망, 사랑을 그려낸 앨범에 대해 비비는 "전체를 들어보시면 사랑과 직결되어있다.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하지 않는다'이지 '싫어한다'가 아니다. 분노, 슬픔이라는 감정을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숨긴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풀 수 있지 않나"며 "이 다음에 사랑스러운 앨범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다음 앨범을 스포했다.

한편, 비비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는 18일 오후 2시(미국 동부 기준 0시)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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