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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도 안 돼!'...95분 극장 동점골→올리버 칸 '극대노'

기사입력 2022.10.09 14: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리버 칸 바이에른 뮌헨 CEO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자 분노를 쏟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데어 클라시커'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각각 리그 3, 4위를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3전 전승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4승 4무 1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만 놓고 보면 승리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바람과 달리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갔다. 점유율은 바이에른 뮌헨이 더 높았지만 기회는 도르트문트가 더 많았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몰아붙였다.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내줄 수도 있었다. 

다행히 전반 33분 레온 고레츠카의 중거리포로 앞서갔고, 후반 7분 리로이 사네의 추가골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후반 30분 유수파 무코코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바이에른 뮌헨 편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안토니 모데스테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는 골키퍼까지 동원해 총공격에 나섰고, 니코 슐로터벡의 크로스를 모데스테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칸 CEO는 모데스테의 동점골이 터지자 불같이 화를 냈다. 칸은 소리를 지르며 주저 앉았고, 앞 유리를 내리치면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여러 매체들은 "극장 동점골에 칸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칸의 격한 반응을 본 팬들은 '이게 바로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보는 이유'라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전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멈추게 됐으며, 리그 선두로 오를 수 있는 기회까지 놓치고 말았다.



사진=tvN SPORTS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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