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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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서울예대 교수님 박상원, 父로 재회 감격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2.10.10 12: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서범준이 극중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박상원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KBS 2TV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 

서범준은 결혼 사기로 어른들의 뒷통수를 잡게 했던 철없는 막내에서 책임감 있는 청년으로 성장한 李가네 금쪽이 이수재 역을 연기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MZ 세대 연애를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서범준은 "지난 10개월간 수재로 살아오면서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아시다시피 수재가 많이 성장했는데 저도 성장통을 겪으면서 같이 성장한 것 같아 과분하면서 즐거운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현재가 아름다워'에 합류했다는 서범준은 "주말드라마 막내롤은 굉장히 큰 역할 아닌가. 처음에는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기회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대본을 받고 처음에는 '가족에게 어떤 짓을 하든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재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오은영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가네 금쪽이'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도 제가 생각하는 수재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많은 질문을 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는지 마지막 오디션에서 선물을 주시면서 '같이 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어벙벙했던 것 같다"는 서범준은 "나중에 들어보니 감독님께서 제 눈이 좋았고, 수재 같아서 뽑았다고 하시더라. 오디션에 붙은 뒤에 너무 좋아서 크게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서범준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후 7,8시면 주무시는데 '현재는 아름다워'를 매주 본방사수해주셨다. 두 분은 MC를 맡고 있는 SBS '인기가요'도 챙겨보시고, 할머니는 저를 위해서 인스타그램도 시작하셨다. 팔로잉이 저와 저희 회사뿐이다. 저보다 빨리 결방 소식을 알고 계시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인환, 박상원, 김혜옥 등 쟁쟁한 대선배들과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서범준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다. 김혜옥 선생님은 진짜 엄마처럼 보듬어 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박상원 선생님은 제 모교인 서울예대 교수님이셨다. 지난해 막학기 수업을 듣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는데 졸업하자마자 만난 작품이 '현재는 아름다워'였다. 교수님과 상상도 못했던 재회라 감격스러웠다. 촬영 초반에는 선생님이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모든 분들에게 제자라고 자랑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씨네 형제' 윤시윤, 오민석에는 "형들이 '우리 수재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라'라고 판을 만들어줬다. 현장 자체가 신나는 곳이라 거의 놀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스태프분들도 삼 형제 케미가 좋다고 하셨다. 늘 삼 형제가 모이는 신을 기다렸다"고 추억했다. 

수재와 커플인 나유나 역의 최예빈과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서범준은 "유나가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어색한 게 하나도 없었다. 성격이 잘 다가와 주는 밝은 성격이라 초반에 대본을 맞추면서 친해졌다. 다른 커플과 비교했을 때 막내 커플은 풋풋함이 무기였기 때문에 우리가 간질간질한 느낌을 많이 주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잘 받아주고 좋은 호흡을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으로 데뷔한 서범준은 티빙 '내과 박원장',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고 '현재는 아름다워'까지 2년 동안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 4월부터는 SBS '인기가요' MC로도 활약 중이다. 

서범준은 "데뷔 때부터 끊임없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따름이다"라며 "이번 작품으로 인해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배우 서범준, 사람 서범준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것 같아 만족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십 대 초반 일찌감치 군 복무도 해결했다는 서범준은 "21살 때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다녀왔다. 끝나고 모은 돈으로 어학연수도 갔는데 가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집에만 있다가 일찍 돌아왔다. 그러다 지금 회사를 만났다. 첫 미팅한 첫 회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들이 다 운명같다"고 떠올렸다. 

MC를 맡고 있는 '인기가요'에는 "처음에는 생방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재밌고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가수분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 주책일 수도 있는데 가끔은 가수분들의 열정이 너무 멋있어서 울컥하기도 한다. 그리고 배우들은 팬들을 자주 만나기 어려운데 '인기가요'에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매주 편지를 주시고 작품 이야기를 해주셔서 힘을 얻는다. 일주일에 한 번 갈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서범준은 '10년 뒤 서른여섯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이길 원하냐'는 질문에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처럼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어딜 가든 하는 말인데 배우 서범준도 사랑받았으면 좋겠지만 사람 서범준도 사랑받았으면 한다. 또 그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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