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1 21:37 / 기사수정 2007.11.21 21:37

[엑스포츠뉴스=정지훈 기자] 토트넘의 미드필더 호삼 갈리가 조만간 이집트의 알 알리로 소속팀을 옮길 예정이다.
이미 토트넘에서는 선수의 알 알리 합류를 허가한 상태. 더군다나 호삼 갈리 역시도 "다시는 토트넘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며 팀을 나서 현재에는 이집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로 25살인 갈리는 지난 5월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버밍엄으로의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된 후로는 마틴 욜 감독은 물론이고 새롭게 부임한 후안데 라모스 감독마저 그를 철저하게 외면해왔던 것.
게다가 지난 5월 10일에 벌어진 블랙번과의 리그 경기 중에는 자신의 교체를 지시한 마틴 욜 감독에게 화를 내며 유니폼을 바닥에 벗어던지는 모습을 보여 이에 흥분한 화이트 하트 레인의 팬들이 선수에게 "너는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야유를 퍼부은 것이 도화선이 된 셈. 이후, 그는 버밍엄으로 이적하며 토트넘과의 악연을 끝마치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좌절되며 결국 토트넘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토트넘의 스포팅 디렉터인 데미언 코몰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삼 갈리에게 이집트로 가도 된다는 허가를 내렸다"고 운을 떼며 "갈리는 이후 그곳에서 머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등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갈리와의 결별이 기정사실화되었음을 밝히고 나섰다.
"토트넘을 위해서는 내 힘을 쓰고 싶지 않다. 아랍 리그를 위해 힘을 아낄 것"이라며 토트넘에 대한 흥미를 잃었음을 밝힌 호삼 갈리. 그리고 "갈 테면 가라"며 흔쾌히 선수의 이집트행을 허락한 토트넘. 이 둘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이제 대륙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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