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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희 감독 "엔딩 크레딧까지 꼭 봐주세요" (인터뷰)['인생은 아름다워'③]

기사입력 2022.09.29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최국희 감독이 '인생은 아름다워'를 향한 관심을 당부하며 '세월이 가면'이 흐르는 엔딩 크레딧까지 끝까지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8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스포츠 영화와 케이퍼 무비를 접목시킨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 받았던 '스플릿'(2016)에 이어 IMF 외환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국가부도의 날'(2018)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을 뽐내 온 최국희 감독은 자신에게도 첫 도전인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개봉을 준비하던 당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작품을 공개할 시간을 맞이한 최국희 감독은 "모든 영화계가 다 힘들었던 시간 아닌가.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다"고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울컥했고, 어머니 생각을 많이 하며 만들었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화 한 통을 하고 싶어진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반응을 듣는다면 그것이 제게는 최고의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이었다. 

뮤지컬 영화 도전에 나서며 마음을 다졌던 사연도 전했다.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어머니와 아내 생각이 났고, 그래서 약간 도전하는 마음이 더 들더라. 제가 해보지 않은 장르지만 음악과 뮤지컬적 요소들을 추가하면 더 그 감흥을 살려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애수'를 비롯해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에코브릿지 &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 다양한 노래들이 전 세대의 공감을 자아낸다.

최국희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과 작가님, 음악감독님까지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노래에 대한 공감대가 통하더라. 좋은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함께 해줘서 완성할 수 있었다"며 "노래하는 장면들은 판타지 신이라고 정리를 하고 노래가 나오는 신들을 꾸미다 보니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더라. 그 선택을 제가 하고, 또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줘서 만들 수 있었다"고 함께 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해 생각할 부분을 남기며 먹먹한 여운을 전한다. 최국희 감독은 "사실 쉽지 않은 부분인데, 또 영원불멸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진봉과 세연을 연기한 류승룡 선배님과 염정아 선배님이 정말 잘 표현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엔딩크레딧에 등장하는 '세월이 가면'을 언급하면서는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뭔가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분명 여운은 남아있는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감흥이 사라질 것 같더라. 그래서 꼭 넣고 싶었던 '세월이 가면'을 넣게 됐다. 가장 만족하는 선곡이기도 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는 1997년 개봉한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은 제목을 갖고 있다. 

최국희 감독은 "워낙 좋은 영화이고 명작이지 않나. 이 제목을 쓰는 데 걱정이 왜 없었겠나. 고민이 많았는데, 처음에 가제로 정해두고 다른 제목들도 찾아봤지만 딱 맞는 것을 찾기 쉽지 않더라. 계속 부르다 보니 입에 붙어버린 것도 있고, 영화를 다 찍고 보니 이 제목이 아니면 또 안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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