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9-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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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이정후의 애정 어린 쓴소리, 푸이그 각성 이끌어냈다

기사입력 2022.09.22 11:3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방망이가 점점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전반기 아쉬움을 털고 후반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정을 위해 더 힘을 내는 중이다.

푸이그는 21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 키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손맛을 보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푸이그는 경기 후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준비 과정이 좋아진 덕분에 올해 20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이그는 키움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다는 것 외에도 빅리그에서 보여줬던 '야생마'의 임팩트를 KBO리그에서도 재현해 주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실전 공백 탓인지 푸이그는 한국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70경기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5도루 OPS 0.741은 키움이 바랐던 모습이 아니었다. 승부욕은 넘치지만 종종 무성의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중 푸이그를 교체하거나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푸이그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공식 인터뷰 때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21일 경기 전에도 "푸이그가 최근 잘하고 있지만 더 분발해 줘야 한다"며 "나도 그렇지만 본인도 만족하고 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후반기 48경기서 타율 0.324 11홈런 33타점 OPS 0.99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기복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제 상대팀 투수들에 주는 압박이 달라졌다. 이정후에 쏠렸던 집중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푸이그는 "나를 비롯해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전반기에 그렇게 못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을 것 같다"며 "다행히 후반기에 조금씩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현재 타격감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 역시 푸이그의 각성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이정후는 올 시즌 21홈런으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푸이그에 농담을 던지면서 빨리 20홈런을 채우라는 장난 섞인 압박을 줬다는 후문이다.

푸이그는 "일단 이정후보다는 내가 더 홈런을 많이 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이정후가 LG 트윈스에는 20홈런 이상 타자가 2명이나 있는데 우리는 자신밖에 없다고 나에게 어서 20홈런을 치라고 했다. 다행히 이정후와 20홈런 클럽 대열에 합류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는 나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선수다. 이렇게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서 보탬이 되는 것 같다"며 "굉장히 좋은 영향을 서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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