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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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새로운 'No.9' 오바메양...'9번의 저주' 깰까?

기사입력 2022.09.02 13:04 / 기사수정 2022.09.02 13:0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이 공석이던 첼시의 9번 자리를 차지하면서 '9번의 저주'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바메양과 2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첼시는 오바에먕 영입을 위해 이적료 1200만 유로(약 162억 원)와 함께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를 거래에 포함시켰다.

영입 발표 후, 첼시는 공식적으로 오바메양이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공석이 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게 될 것임을 알렸다. 이에 많은 팬들은 오바메양 또한 첼시의 '9번의 저주' 희생양이 될 가능성에 불안해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첼시의 '9번의 저주'는 유명하다. 1998/99시즌 18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크리스 서튼은 첼시로 이적해 9번을 배정받고 다음 시즌 리그에서 단 1골만 넣으며 저주의 시작을 알렸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을 차지한 마테야 케즈만도 이적 첫 시즌 리그 4골을 넣으며 저주를 피하지 못했고, 2011년 1월 리버풀에서 5000만 파운드(약 787억 원)에 영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는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할리드 불라루즈, 스티븐 시드웰, 프랑코 디 산토, 라다멜 팔카오, 곤잘로 이과인 그리고 막대한 이적료에 영입돼 '9번의 저주'를 끊어줄 거라고 기대를 모았던 알바로 모라타와 로멜루 루카쿠 역시 기대 이하의 득점력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채 팀을 떠났다.

이러다 보니 첼시 내부에서도 등번호 9번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달 6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첼시 선수들 중 그 누구도 등번호 9번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2018/19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오바메양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후 라리가에서 11골을 터트리며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첼시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에 오바메양이 2016/17시즌 리그 31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기에 영입을 요청했고, 첼시는 투헬 감독의 요구에 따라 영입을 성사시켰다.

다시 영국 런던으로 돌아온 오바메양이 은사인 투헬 감독 밑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첼시의 '9번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첼시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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