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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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O입'...클롭의 고집, 맨유전 패배 불렀다

기사입력 2022.08.23 13: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번 여름 중원 보강에 소극적인 위르겐 클롭의 고집이 결국 화를 불렀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제대로 된 스쿼드를 운용하지 못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1-2로 패했다. 개막 후 2무로 승리가 필요했으나 3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날 리버풀은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를 정상적으로 운용하지 못했다. 특히 중원이 심각했다.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리버풀의 중원에는 하비 엘리엇,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가 이름을 올렸다. 

엘리엇은 2003년생으로 만 19세에 불과한 유망주다. 밀너는 만 36세로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는 선수다. 헨더슨이 리버풀의 확고한 주전이었다.

본래 리버풀 중원은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헨더슨 등 세 명이 꽉 잡고 있다. 하지만 티아고는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파비뉴는 어째서인지 벤치에서 시작했다. 커티스 존스, 나비 케이타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은 부상 여파로 아예 명단 제외됐다. 

후보 명단에 오른 선수들 중에서도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파비뉴를 제외하면 2002년생 파비우 카르발류 뿐이었다. 

현재 리버풀 중원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상황까지 오게 만든 것은 클롭 감독의 고집이 원인이었다. 

팬들은 티아고의 부상 위험성, 케이타의 폼 저하를 우려해 추가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클롭은 중원 보강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필요한 자원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선수단에 만족한다는 뜻을 여러번 밝혔고, 케이타에게도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라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티아고가 부상으로 드러눕더니 케이타까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면서 팬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엘리엇은 맨유의 중원에 완전히 지워졌고, 나이가 든 밀너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후반 교체 아웃됐다. 

클롭의 고집으로부터 시작된 중원 약화는 맨유전 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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