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4 22:54
스포츠

베르바토프-토트넘, '이상한' 이적 허용 조건 합의?

기사입력 2007.11.07 18:38 / 기사수정 2007.11.07 18:38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토트넘, '4위 못 들면 내보내주겠다!'

사상 초유의 부진에 빠진 토트넘, 그리고 의욕을 잃은 스트라이커 베르바토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베르바토프는 팀 운영진과 자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베르바토프의 이적 허용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 자리에서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 베르바토프의 이적을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베르바토프 측도 이를 수긍했다고 잉글랜드의 정론지 타임즈가 전했다. 단, 그의 이적은 토트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는 것을 전제로 가능하다. 동시에 이는 베르바토프가 다가오는 1월에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를 받았으나 구단이 제의를 완강히 거부하며 이적이 무산되었다. 그는 이번 시즌 의욕을 잃은 모습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팀 부진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는 14경기에 출장해 단 2골만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운영진은 마이클 캐릭의 이적을 허용한 것에 대해 팬들의 비난을 계속 받고 있어 베르바토프의 이적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그의 이적 시기를 시즌 종료 후로 미루는 대신 이적 허용 조건을 명확히 한 것. 이적을 원하는 선수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이적의 '명분'을 찾아 비난을 피하겠다는 계산으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더 못할 수록 자신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승점 8점으로 17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이 4위까지 오르기 위해 극복해야할 승점차는 16점. 지난 시즌처럼 베르바토프와 다른 선수들이 분전한다면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는 아니지만, 현재의 조건 하에서 베르바토프는 열심히 뛸 이유가 없다.

지난 시즌 '최고의 이적 선수'로 평가받았던 베르바토프. 그는 일단 구단 운영진과 합의에 도달하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자신의 운명과 팀의 운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갈등에 직면하게 되었다. 과연 그가 지난 시즌처럼 토트넘을 한 단계 도약시킬지, 아니면 무기력한 모습으로 이적을 기다릴지. 남은 시즌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 tottenhamhotspur]



박형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