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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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지만 영입은 하고 싶고...바르셀로나의 '모순'

기사입력 2022.08.04 11:42 / 기사수정 2022.08.04 11: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아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현재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UEFA(유럽축구연맹)에게 미래의 중계권료 수익을 담보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UEFA는 바르셀로나가 매년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확정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부채가 약 13억 유로(약 1조 7400억 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재정 확보를 위해 TV 미디어권과 바르셀로나 스튜디오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팀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수익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도 현재 바르셀로나의 부채에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샐러리 캡(클럽 수익에 비례한 선수단 연봉 총액 상한선) 규정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선수단에 등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신입생들을 선수단에 등록하는 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하피냐를 영입할 때 선수단 등록에 실패한다면 거래를 무효로 해달라는 기이한 조항을 요구한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차하면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에게 또 한 번 연봉 삭감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 이미 지난 2년간 두 차례나 연봉을 삭감한 일부 선수들은 구단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선수단 등록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연봉 삭감을 요청해야 할 정도로 재정이 불안정한 바르셀로나는 2022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기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프랭크 케시에는 FA(자유계약) 선수였기에 이적료 없이 데려왔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쥘 쿤데를 영입하는데 1억 5300만 유로(약 2037억 원)를 투자하면서 현재까지 유럽 팀들 중 이적료 지출 1위에 올라와 있다.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갑을 닫는 것이 아닌 무리를 해서라도 전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에 성적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바르셀로나의 행보에 많은 축구 팬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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