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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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최강 필승조'를 만들었나요

기사입력 2022.07.04 18:00 / 기사수정 2022.07.04 17:43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선택과 결정은 내가 했지만, 자리를 만든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가 판도를 뒤흔들며 파란을 연출하고 있다. 50승1무28패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연승 행진을 '8'까지 늘리며 쾌속 질주 중이고, 선두 SSG 랜더스를 승차 1.5경기로 압박 중이다. 시즌 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성과다.

고공행진의 원동력은 탄탄한 마운드다. 1선발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안우진(9승 4패), 건재함을 과시 중인 에릭 요키시(7승 4패),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타일러 애플러(4승 4패)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14승을 합작한 최원태(6승 3패), 정찬헌(5승 3패), 한현희(3승 2패)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도 든든한 존재다.

무엇보다 최고의 자랑거리는 철옹성 불펜진이다. 키움 불펜은 평균자책점 3.03,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7.54를 기록하며 1위를 마크 중이다. 팀 세이브 27개와 홀드 52개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블론 세이브는 3개로 가장 적다. 이번 시즌 키움은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무려 42승1무 성적을 거뒀다.

퍼포먼스는 환상적이다. 김재웅(22홀드), 문성현(8홀드 9세이브), 이승호(8홀드 10세이브), 김태훈(5홀드 8세이브)으로 구성된 필승조는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철벽 셋업맨' 김재웅은 22홀드로 홀드 부문 1위를 질주 중이고 2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문성현은 생애 첫 마무리 임무를 맡았음에도 흔들림 없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문성현과 함께 9회를 책임지고 있는 이승호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10세이브)를 수확했고 홀드도 8개를 쌓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태훈은 문성현과 이승호가 마무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부담이 덜한 경기 중반에 임무를 이행하고 있다.

키움 마운드가 풍요롭다. 필승조 외에도 하영민, 양현, 이영준, 이명종 또한 1이닝은 거뜬히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경기 중, 후반 키움 불펜진과 맞서는 상대팀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이처럼 강력한 불펜을 만들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선택과 결정은 내가 했지만, 자리를 만든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가치를 증명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모든 화살이 내게 오는 것인데 내 결정이 맞다면 선수들이 증명한 것이다."

사령탑은 모든 공로를 선수단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 김태훈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문성현, 이승호, 김재웅이 돌아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선수들이 해낸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키움은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팀 타율 9위, OPS 5위)이 특출나진 않다. 게다가 중심타자 야시엘 푸이그,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쳤던 김태진이 부상으로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타선은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해 적재적소에 점수를 뽑을 줄 안다. 더구나 경기 후반에 그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뒷심을 과시한다.

무섭다. 올해 대형 사고를 치고 있는 키움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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