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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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롯데 황성빈, 박용택에게 '가보'를 얻었다

기사입력 2022.07.04 13:13 / 기사수정 2022.07.05 15:4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그토록 존경하던 자신의 우상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황성빈이 얻은 게 너무나도 많았다.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2만 3750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LG와 롯데가 맞붙는 전통의 인기 더비이기도 했지만 LG의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이 진행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위를 뚫고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박용택은 수많은 팬들의 축복과 격려 속에 19년 선수 커리어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박용택이 LG팬들에게, 또 야구팬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롯데 소속인 황성빈에게도 이날은 의미가 컸다. 스스로 '엘린이' 출신임을 강조했던 가운데 공교롭게도 가장 좋아했던 박용택 선배의 은퇴식 날 잠실 경기가 잡히면서 박용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황성빈은 "초중고 때 야구를 보러 잠실을 정말 많이 왔었다. 아버지께서 LG팬이셔서 나도 자연스럽게 LG 야구를 많이 보고 자랐다"며 "서용빈 선수의 은퇴식 때도 야구장에 직접 왔었고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박용택 선배님이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황성빈은 올해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지난 5월 잠실 원정 중 마침 방송 해설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박용택과 그라운드에서 잠시 마주쳤다. 이때 박용택에 사진 촬영이나 사인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경기 준비로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았고 아쉽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 반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지만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박용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팬사인회 등 은퇴식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정팀 선수인 황성빈 역시 경기장 도착 후 훈련과 게임 준비로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간절했던 황성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용택은 오후 4시 현장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가 잡혔고 황성빈도 오후 3시 40분께 훈련을 모두 마쳤다. 롯데 홍보팀은 황성빈을 돕기 위해 박용택의 인터뷰가 예정된 장소 근처로 황성빈을 안내했고 황성빈은 마침내 '우상' 박용택과 만날 수 있었다.  

박용택도 자신을 기다리던 황성빈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친절하게 황성빈의 배팅 장갑에 사인을 해줬다. 황성빈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박용택은 황성빈에게 "요즘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 방망이가 잘 안 맞을 때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현재 메커니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며 격려해 줬고 황성빈은 황홀한 미소를 지었다.

황성빈은 "사인을 받은 배팅 장갑은 이제부터 가보(家寶)라고 생각하려 한다. 너무 큰 영광이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성빈이 받은 선물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용택이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시타까지 맡게 됐다. 롯데 1회초 선두타자는 안치홍이었지만 안치홍이 후배의 마음을 읽고 양보한 듯 보였다. 

1군에서 성장 중인 황성빈에게는 여러 가지로 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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