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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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불펜 전환 카드 만지작 SSG, 한 번 더 지켜본다

기사입력 2022.06.22 12:3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이번 주말 한 차례 더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코칭스태프는 노바가 개선된 피칭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는 카드도 고려 중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노바의 몸 상태가 많이 괜찮아졌다고 보고받았다. 캐치볼을 다시 시작했고 23일부터 1군과 동행하면서 26일 선발등판을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바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화려한 커리어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3할이 넘고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상대 타자들에게 맞아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두 차례나 잔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꾸준함과도 거리가 멀다.

지난 15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이튿날 팔꿈치 근육 통증을 호소해 현재 강화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원투펀치 김광현과 윌머 폰트의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외려 팀 마운드에 큰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경우 가급적 선발투수로 던지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오는 26일 노바의 투구 내용을 지켜본 뒤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당장 외국인 투수 교체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연봉 상한선 규정으로 후반기부터 합류하는 선수에게 큰 돈을 쥐여줄 수 없어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가 여의치 않다. 

SSG가 현실적으로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는 옵션은 노바의 불펜 전환이다. 문승원, 노경은 등 토종 투수들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 예정인 만큼 노바와 코칭스태프의 결단만 있다면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 때문에 "노바의 불펜 전환은 생각을 안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고려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일요일(26일)에 노바가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또 문제점이 발견되면 불펜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 투수는 선발로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SSG의 올 시즌 기조는 '윈 나우'로 명확하다. 김광현이 복귀하고 주축 선수들을 장기계약으로 모두 붙잡은 첫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선두를 수성하고 여유 있게 정규리그 우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바의 반전 활약은 필수적이다. 노바가 끝내 반등하지 못한다면 SSG 역식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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