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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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 알맞은 선수들"...스승이 바라본 레전드들의 성공 요인

기사입력 2022.06.04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럽 무대에 함께 데려간 박지성, 이영표에 대해 극찬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22 KFA 아카데미 지도자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거스 히딩크 감독과 에드윈 반 데 사르 아약스 기술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년 전 제자였던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어드바이저, 이영표 대표는 컨퍼런스에서 간담회를 통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성공 비결과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PSV 아인트호벤으로 함께 한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서 두 시즌 간 활약하며 한 단계 도약했고 그 결과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의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고 이영표 역시 토트넘 홋스퍼로 향했다. 

히딩크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현대 축구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 12월에 부임 후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면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당시 이전의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많이 바꾸고 싶었다. 현대 축구에 뒤처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수비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좀 더 모험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당시 두 선수가 팀에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궁극적으로 두 선수가 현대 축구에 필요한 역량을 발휘했고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해서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히딩크 감독은 두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한 비결을 밝혔다. 그는 그 비결을 네덜란드라는 '중간 다리'를 거쳐 프리미어리그라는 빅리그로 건너간 것을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에서 성공하고 많은 선수가 TV에 나왔고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등 핵심 리그에 가고 싶어 한다."라며 "K리그나 J리그에서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가기엔 상당한 큰 단계다. 그래서 난 선수들에게 중간 다리인 네덜란드 리그로 가서 챔피언스리그 등을 경험하고 성공해 더 큰 무대로 건너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이들은 현명하게 선택했고 PSV로 갔다. 2년간 그곳에서 챔피언이 됐고 많은 경험을 했다. 두 선수는 그곳에서 한 스텝을 더 밟아 토트넘과 맨유로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가 다른 유럽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바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아인트호벤에서 과거의 훈련 방식인 셔틀런의 경우 선수들은 모두 지친다. 하지만 두 선수는 기절 직전까지 뛰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그랬다. 이들은 항상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가장 큰 강점이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두 선수의 정신력이 다른 유럽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며 칭찬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 세 사람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다시 만나 U14 대표팀과 2002 레전드 매치에 함께 한다.

사진=이영표 대표 SNS,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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