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5.19 14:0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7일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홈 8연승(FA컵 포함)을 달성한 광주 선수단은 달콤한 휴식과 함께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4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책으로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책 이름은 '그릿'. 특별할 것 없는 재능에도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천재적인 재능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그저 그런 성취에 머물고 마는 까닭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자기개발서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스로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릿'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책은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수들이 실력, 재능에 얽매이지 않고 끝까지, 반드시 해내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취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책에 담긴 이정효 감독의 마음은 경기장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 감독은 지난 4월 3일 경남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하고도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해설진은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늦게 분 것에 대한 항의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인터뷰에 나선 이 감독은 "승기를 잡았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화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승을 이뤄 낸 선수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어떻게 승리하고, 어떻게 득점을 했는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열정과 끈기를 강조한다.
광주 선수들은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 지 더 깊이 다가온다고 입을 모았다. 웨이트장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부주장 김종우는 "8년이라는 시간동안 프로무대에 있었지만, 뒤돌아보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웨이트장에 나와있는 선수들 모두가 '그릿'의 열정에 대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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