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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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군대에 카메라맨 달고 와"…우크라 韓 의용군 폭로 [종합]

기사입력 2022.05.09 17:30 / 기사수정 2022.05.09 17:2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우크라이나 입국 당시 카메라맨과 동행했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활동하며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한 한국인 의용군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유튜버 이근·로건, 애초에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오는 게 제정신이냐"라고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그거 보고 수군거리는 거 안 느껴졌나.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고뇌를 하지 않았고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길 온 게 아니니까"라고 분노했다.

A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이근이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부금을 모금 받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수금도 시작했다더라. 매니저라는 사람은 전 재산 털어서 우리 지원해 주는 분한테 돈도 안 쥐어주고, 1500만원짜리 야시경 사오라고 시킨 사람"이라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며 "우리도 여권법 위반인 것을 뻔히 알고 왔다. 며칠 밤낮을 고민해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형사 처벌은 물론 목숨까지 내던지며 여기에 왔다"고 전했다.

이근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겠다며 출국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으나 이근 일행은 이를 무시하고 출국을 감행했다.

경찰은 무단입국했다 돌아온 인원에 대해 여권법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이근과 함께 출국했던 로건은 지난 3월 16일 귀국 소식과 함께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사 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근은 지난 3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면서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습니다만,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위해 출국한 한국인은 총 9명으로 이근을 포함한 4명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근의 전투 영상이 퍼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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