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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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편파판정 소신발언' 최용구, 국제심판 자격 박탈...이유는?

기사입력 2022.04.28 12:11 / 기사수정 2022.04.28 12: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나온 편파 판정에 소신 발언한 최용구 심판이 국제 심판 자격을 박탈 당했다.

26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8일 최용구 국제심판에게 자격 취소를 통보했다. 최용구 심판은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 출전했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중국 선수들과 레이슬 펼쳐 당당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심판이 황대헌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황대헌이 중국 선수를 앞지르는 과정에서 뒤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였다. 편파 판정으로 실격되자 온 국민이 분노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 연예인을 비롯해 배구여제 김연경 등 스포츠 스타들도 SNS를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 다음날 최 심판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당시 최 심판은 심판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다. 연속으로 일어난다면 오심이 아니다. 고의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심판 판정은 확실히 오심이 맞다"고 소신 발언했다. 

이 발언에 대해 ISU는 최 심판이 국제 심판으로서 지켜야할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문제 삼았다. 현재 ISU는 국제 심판이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ISU는 최 심판의 발언이 한국을 대변하는 행위로 판단, 심의를 걸쳐 국제 심판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편파 판정 의혹을 일으킨 해당 경기 심판에게는 아무런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H/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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