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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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행' 황인범 "성용이 형 '반협박' 있었죠"

기사입력 2022.04.10 16:5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기성용의 '대체자'에서 '동료'가 된 황인범이 FC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황인범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황인범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가 루빈 카잔 소속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특별 규정을 활용해 FC서울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FIFA 규정에 따라 6월 말까지이며 향후 러시아 상황에 따라 2022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황인범은 지난 2015시즌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으로 K리그 클래식(K리그1 전신)에 데뷔해 2018시즌 K리그2 아산무궁화(충남아산 전신)와 대전시티즌에서 활약할 때까지 총 네 시즌 간 K리그1 14경기 4골 1도움, K리그2 92경기 12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 입단을 통해 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황인범은 K리그 복귀에 대해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게 돌아왔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짧다면 짧겠지만 분명히 팀에 좋은 영향력 끼칠 부분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그런 걸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과 구단, 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돌아가고 싶다. 그런 부분들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K리그 복귀와 서울을 선택하면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배 기성용의 존재를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황인범이 대표팀에 데뷔한 2018년 9월 당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 직전이었다. 황인범은 당시 인터뷰에서 "(기) 성용이 형 자리에 내가 들어가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4년 뒤, 그는 월드컵에서 기성용의 존재감을 메운 완벽한 대체자가 됐다. 

황인범은 K리그 복귀를 논의할 당시 "(기)성용이 형, (나)상호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단과 접촉했었다. 사실 제가 (이적을) 말씀을 드릴 정도로 거의 다 모르시는 상황이었다. (기)성용이 형은 지나고 나서 이야기를 들으셨다. 당연히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건 성용이 형의 ‘반협박’이었다. (기)성용이 형이 ‘(황)인범이가 형이 있는데 서울 오겠지’라고 말씀하셨다. 성용이 형을 너무 존경해왔던 터라 성용이 형의 존재가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그 이유만 있진 않았다. "그리고 (나)상호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과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내고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그려봤는데 재밌을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면 저한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이런 여러 이유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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