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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속도' 오버랩...'욘쓰픽' 2002년생 유망주의 등장

기사입력 2022.04.07 06: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강원FC의 2002년생 신예가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의 가속도를 재현해 강원의 공격 첨병으로 급부상했다.

강원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에서 2-1으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김대원의 결승골과 후반 11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한 강원은 후반 22분 나상호의 만회골이 나온 서울을 꺾고 3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첫 상암 원정 경기를 준비하면서 준비한 대로만 경기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하는 선수로 2002년생 유망주 양현준을 꼽았다. 

최 감독은 “양현준 선수가 이정협, 김대원과 호흡이 잘 맞아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부산정보고등학교 졸업 후 입단한 2년 차 신인으로 지난 시즌엔 주로 B팀에서 K4리그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K4리그 20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에선 9경기에 출장해 354분의 기회를 얻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막판 부임한 최용수 감독에게 점차 기회를 받았다. 파이널 B에서 양현준은 5경기 중 3경기에 출장해 117분간 기회를 얻었다. K리그1 총 출장 시간 중 약 ⅓정도를 파이널 라운드에 소화했다. 

그리고 이어진 이번 시즌에 양현준은 더욱더 기회를 받아 만개하기 시작했다. 성남과의 개막전에 교체로 기회를 얻었던 그는 이후 두 라운드를 쉰 뒤 대구FC와의 4라운드 경기에 K리그1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9분 디노의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원 삼성과의 6라운드에도 황문기의 득점을 도운 양현준은 이날 서울전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전반 25분 김대원의 선제골 장면에서 양현준은 압권이었다. 그는 왼쪽 측면에 빠져 후방에서 온 롱패스를 받았고 그의 앞에는 서울의 센터백 이한범과 풀백 윤종규가 있었다. 

양현준은 두 선수를 옆에 달고 드리블을 하다 가속도를 갑작스레 높여 돌파를 시도했다. 양한준을 마크하던 이한범과 윤종규가 그대로 벗겨졌고 양한준은 골라인을 따라 전진해 패스했고 양한빈이 볼을 잡지 못해 김대원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순간 가속도를 붙이는 건 흡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을 보는 듯했다. 지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조르지뉴를 벗겨내는 순간 가속도로 감탄을 자아냈고 이후에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까지 벗겨내며 50m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득점에 성공했다. 

양현준의 돌파 장면은 손흥민의 첼시전 돌파를 떠오르게 했다. 순간 가속도로 두 선수를 제쳐내며 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후에도 번뜩이는 돌파와 드리블 능력으로 강원의 빠른 공격 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용수 감독도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이 더 나오고 있다. 우리 팀의 좋은 미래 자원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활동 반경, 상대 압박, 기술 등을 볼 때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고 양한준을 평가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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