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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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미끄럽더라"...FC서울이 대표팀에 전하는 하이브리드 잔디 적응기

기사입력 2022.03.21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 김정현 기자)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이란전에 소중한 힌트를 줬다.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맞대결에서 조나탄 링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박호민이 한 골 만회했지만 1-2로 패했다. 

이날 서울은 6라운드 만에 홈 개막전을 치렀다. 서울은 한동안 잔디 교체 공사를 하느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설공단은 이날 19일 서울과 제주 경기에 하이브리드 잔디 그라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 잔디가 95대 5 비율로 혼합돼 인조잔디의 파일이 천연잔디의 뿌리와 엮여 결속력을 높여 외부 충격으로 이내 잔디가 파이는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또 그라운드평탄성 유지로 선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매트(1mx10m) 형태에서 부분적으로 훼손된 구간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잔디 품질 점검을 위해 공단은 지난해 말 잔디 전문 연구기관 컨설팅과 전문과 초빙 현장 자문회의를 거쳤고 프로축구연맹의 구장 인증을 위한 필드 테스트를 통해 K리그 이상의 경기 개최를 하는데 충분할 수준임을 검증받았다. 

이날 경기를 치른 서울과 제주 선수들을 처음 밟아보는 하이브리드 잔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서울 선수들은 이틀간 하이브리드 잔디에서 훈련했지만, 자주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선수들은 경기장 적응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넘어졌다. 

이날 경기를 치른 고요한은 하이브리드 잔디에 대해 “경기 준비를 하면서 이틀간 준비를 했다. 좋았고 조금 미끄러웠던 것 같다. 선수들도 적응해야 한다. 축구화 역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비가 와서 조금 더 미끄러웠다. 저희가 좀 더 준비했어야 했다"라고 답했다. 

서울 선수들이 미리 경험한 하이브리드 잔디는 상당히 미끄러웠다. 이는 오는 24일 열리는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도 해당이 된다.

 기본적으로 유럽파 선수들은 하이브리드 잔디에 익숙하다. 해외의 경우 천연잔디 80%, 인조잔디 20%를 섞어 만든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다수의 유럽 빅리그 클럽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새로운 잔디와 마주한다. 물론 이란 역시 새로운 잔디를 맞닥뜨린다. 서로 동등한 입장일 순 있다. 한국과 이란 선수들 모두 하이브리드 잔디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선수단 상황과는 별개로 잔디 적응 정도가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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