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9:18
사회

[트렌드 유머] 이럴 수가…넌 나에게 똥을 줬어!

기사입력 2011.03.14 14:53 / 기사수정 2011.03.14 14:54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시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만큼 유행어 역시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어 인터넷을 활발하게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다.

단순히 유행어를 따라가기 보다는 적어도 어디서 이 말이 등장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써야하는지 안다면 한 층 더 언어생활이 풍부해질 것이다. 그래서 [트렌드 유머]를 통해 다양한 유행어를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넌 나에게 똥을 줬어! 이게 도대체 뭐야?

인터넷을 살피다 보면 '넌 나에게 똥을 줬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대부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뒤통수'를 맞은 경우 장난스러운 말투로 '넌 나에게 똥을 줬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어디서 나오는 지는 '개콘'을 찾아봐도, '무한도전'을 찾아봐도 없다.

공교롭게도 이 '명대사'는 미국에서 나온 말이다. 미국 HBO에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시리즈인 '럭키 루이'에서 루시 역의 케리 굴드가 던진 한 마디는 미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크게 유행했다.

버릇없는 루시의 교육을 위해 엄마인 킴이 직장을 하루 쉬고 루시를 돌본다. 딸에게 맛있는 것을 주기 위해 그녀는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서 루시에게 주지만, 루시는 한 번 맛을 보고는 "엄만 나에게 똥을 줬어"라며 독설을 내뱉는다.



▲ 이 명대사는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축구만화 '주간국축'에 등장하기도 했다

'럭키 루이'는 루이스 C.K가 직접 각본과 출연을 담당했으며, 가난한 가족의 일상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대사가 많아 성인물로 지정됐지만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사로 인해 많은 팬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0분 분량으로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성기노출과 인종차별에 관련된 이야기도 등장해 관련 단체에서 항의 역시 많이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주인공과 럭키 루이에 출연했던 몇몇 배우가 등장하는 '루이'가 럭키 루이 '시즌2'로 불리며 등장했지만 흥미도 전편보다 떨어지고 수위 역시 낮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어쨌든 한국인들에게 '럭키 루이'라는 드라마는 "엄마는 나에게 똥을 줬어"라는 강력한 한 마디로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사진 = 넌 나에게 똥을 줬어 ⓒ 럭키 루이, 주간국축]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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