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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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논란-약체 편견 딛고 '스퍼트', 女 대표팀의 값진 은메달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2.02.14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 번 감동을 쐈다. 

세계랭킹 2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4 소치 대회부터 2018 평창, 이번 베이징 대회까지 계주 3연패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또 하나의 메달을 목에 걸며 계주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아랑(26·고양시청)-최민정(23·성남시청)-이유빈(20·연세대)-서휘민(19·고려대) 순으로 나선 대표팀은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해 네 번째로 출발했다. 이후 한동안 3위와 4위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던 한국은 세 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3위로 올라서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대회 직전까지 쇼트트랙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던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험담 논란으로 징계를 받으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3위를 기록한 김지유는 부상으로 올림픽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시 일어섰다. 최민정이 지난 11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틀 뒤 열린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준결승에서 3위로 끌려가다 막판 스퍼트로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오른 것과 같은 모습으로 결승에서도 막판 스퍼트로 2위 자리를 꿰차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3연패는 실패했지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3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8개 대회에서 금메달 6개에 은메달 1개. 대회 직전 논란과 부상 등 홍역을 치르며 ‘최약체’라 꼽혔던 대표팀이었지만, 그 편견을 깨고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발휘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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